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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밖에서 보는 미국, 그 단견

글로벌 금융위기의 뒤끝인 2010년대 초 한국에 들어가 보니 미국이 쇠락의 수렁에 빠져들었다는 공론(空論)이 횡행하고 있었다. 로마 멸망을 예로 들며 미국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일부의 성급한 판단이 분위기를 부채질하고 있었다. 중국의 서점가에서는 2025년에 중국의 GDP(국내총생산)가 미국을 앞설 것이며, 2050년쯤에는 중국이 G1으로 세계를 이끌 것이라는 서적들이 불티나게 팔린다는 소문도 들렸다. 시진핑 주석은 중화 굴기를 외치며 ‘부추기고 활용하는’ 양수겸장의 전략을 구사하는 듯했다. 미국의 저력과 잠재력은 안중에서 제쳐져 있었다.     미국은 제조산업의 부진과 높은 국가부채, 빈부 격차, 인종갈등, 총기 난사 사건 등과 같은 고질적인 문제로 괴로워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강의 엄청난 힘과 장점에 비교하면 그것들은 코끼리 등의 파리떼 정도라고 비유하면 과언일까? 미국의 2021년 명목상 GDP는 23조 달러로 세계총생산의 25%에 달하며, GNI(국민총소득)는 6만9000달러로 일부 작은 선진국을 제외하면 규모로 봐서 비교할 상대가 없다. 미국을 농업국이라고 규정하는 경제학자가 있을 정도로 세계 1위 농산물 수출국이고, 셰일가스 혁명으로 원유 생산국 1위에 올랐으며, 달러화의 기축통화 역할 등으로 인해 미국경제가 재채기만 해도 세계 경제는 감기를 앓을 정도다.     미국은 중국 등에 나가 있던 기업의 국내 회귀(reshoring)와 해외 첨단기업 유치로 제조업도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또  IT와 바이오, 우주산업, 서비스업은 일부 정체 현상도 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어느 나라의 추격도 불허할 정도이다.     미국은 도전과 창의의 나라답게 시대를 변화시키는 기간산업을 일으키며 지구촌 경제를 이끌어 왔다. 목화와 담배 수출로 시작해 전기와 철강으로, 생산라인의 자동화에 따른 자동차와 기계의 대량 생산으로, 항공과 해운, 영화, 금융 등의 서비스 산업으로 주요 전략 품종의 대변신을 이룩해냈다. 지금의 IT와 생화학, 인공지능 기술 등을 넘어 미래에도 4차, 5차 산업혁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모방과 표절로 따라오는 후발국이 감히 넘보지 못할 거대한 모함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맨 파워에서 나온다. 유수한 명문 대학에 국내외의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들고, 졸업한 뒤에도 자유롭고 열린 환경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거대한 두뇌집단을 형성하고 있다. 그들은 대학과 연구소, 대기업, 벤처기업 등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며 세계를 리드한다. 이것이 첨단산업을 낳는 토양이고, 시너지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자유와 민주라는 가치가 형성하는 사회제도와 체제의 강점이다. 사회는 개인의 자유와 개성을 충분히 보장하며 문제들은 흡수해 주고, 인재들은 기발한 개성과 뛰어난 능력으로 사회발전을 추동하는 시스템이다.  대도시의 다운타운 주변에는 우범지대도 있고 구석구석에 불안과 불만 요인이 없지 않지만, 미국은 밖에서 뉴스로만 접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문제투성이의 나라가 아니고 실제로는 건실하고 친절하며 빠르게 움직이는 거대한 선진사회이다. 자유와 민주가 인류의 최고 가치인 만큼 앞으로도 미국은 수 세기에 걸쳐 더욱 진보하고 팽창할 것이다.  송장길 / 언론인·수필가기고 미국 세계 경제 세계 최강 지구촌 경제

20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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